성희롱학폭, 단톡방·SNS에서 성적인 말을 했다면 학폭위 처분까지 받을 수 있을까요?

본 콘텐츠는 법무법인 동주에서 제공하는 작성 가이드입니다.
성희롱학폭, 단톡방·SNS에서 성적인 말을 했다면 학폭위 처분까지 받을 수 있을까요?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동주 소년법 전문 변호사 김윤서입니다.
친구들과 단체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특정 학생의 외모나 신체에 관한 성적인 말을 했거나, 인스타그램 DM으로 성적 농담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학교폭력 신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친한 사이에서 주고받은 장난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상대 학생이 불쾌감을 느끼고 학교에 신고했다면 성희롱학폭 사안으로 조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건에서는 ‘농담이었다’는 설명만 반복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 어떤 표현을 사용했는지,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말인지, 다른 학생들에게 전달됐는지, 한 차례인지 반복됐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메시지가 남아 있는 사건이라면 캡처본이나 전체 대화가 중요한 자료가 되며, 내용에 따라 경찰 신고가 함께 이루어지는 상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성적인 농담 한마디도 학교폭력으로 신고될 수 있을까요?
학교폭력은 직접 때리거나 신체를 접촉하는 행동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적인 말이나 모욕적인 표현 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학교폭력 사안으로 다뤄질 수 있습니다.
성희롱학폭 사건에서는 실제 사용한 표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 학생의 신체를 성적으로 평가한 것인지,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말을 한 것인지, 음란한 별명이나 표현을 사용했는지 등 발언 자체의 내용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됩니다.
같은 표현이라도 어디에서 누구에게 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만 있는 상황에서 한 말인지, 여러 학생이 있는 교실에서 공개적으로 한 말인지, 수십 명이 참여한 단체채팅방에 작성한 것인지에 따라 피해학생에게 미친 영향과 전파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였다는 사정도 전체 관계를 파악하는 자료는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장난을 주고받던 관계였다는 이유만으로 특정한 성적 표현까지 상대방이 받아들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신고 내용이 실제 대화와 다르다면 정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자녀가 하지 않은 발언까지 함께 신고됐거나 다른 학생이 작성한 메시지가 자녀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라면 작성자와 대화 순서를 객관자료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톡방과 SNS 사건은 삭제하기 전 전체 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희롱학폭이 온라인에서 발생했다면 메시지 자체가 사건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인스타그램 DM, SNS 댓글 등에 어떤 표현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특정 문장 하나만 캡처해서 판단하면 실제 맥락을 놓칠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 어떤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문제가 된 표현 전후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상대 학생이 중단을 요구했는지, 이후에도 같은 표현이 반복됐는지를 전체 흐름에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학생이 참여한 단체방이라면 자녀가 직접 작성한 내용과 다른 학생이 작성한 내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다른 학생의 성적인 발언에 단순히 반응한 것인지, 새로운 표현을 추가했는지, 피해학생을 직접 언급했는지도 각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신고 사실을 알게 된 뒤 대화방을 나가거나 메시지를 일괄 삭제하는 행동은 신중해야 합니다. 피해학생이나 다른 참여자가 이미 캡처본을 확보했을 수 있고, 기존 대화를 확인할 수 없게 되면 자녀가 설명하는 맥락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사건 이후 피해학생에게 직접 DM을 보내 신고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메시지를 지워 달라고 부탁하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접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면 해당 내용도 지켜야 합니다.
※ 성희롱학폭은 사용한 표현과 전달 범위, 반복 여부에 따라 사건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폭위 심의 전 학생확인서와 실제 메시지, 캡처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자녀가 직접 한 행동의 범위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희롱학폭에서 처분 수위를 판단할 때 무엇을 살펴볼까요?
성희롱학폭으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리면 단순히 성적인 표현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조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의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학교폭력의 내용과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한 차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사건인지, 피해학생이 그만해 달라고 했는데도 상당한 기간 같은 행동이 반복됐는지는 중요한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학생이 볼 수 있는 단체방이나 SNS에 게시했다면 전파 범위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학생확인서에는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실제 작성한 메시지는 인정하면서 하지 않은 표현까지 모두 인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객관적인 캡처가 남아 있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체를 부인하면 심의 과정에서 추가 질문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 사건이라면 사건 이후의 태도도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가 어떤 표현이 상대 학생에게 성적인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줄 수 있었는지 이해하고 있는지, 학교생활에서 비슷한 언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떤 교육과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피해학생에 대한 사과 역시 상대방의 의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연락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학교를 통한 의사 전달 등 가능한 방식을 확인하고, 반복적인 연락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 의견서에는 자녀의 행동을 가볍게 설명하는 내용만 담기보다 현재 확인된 사실과 사건 이후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도를 구체적으로 적는 편이 좋습니다.
경찰 신고까지 됐다면 학폭위와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성희롱학폭 가운데 온라인 메시지가 문제 된 사건은 내용과 전송 방식에 따라 경찰 신고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학교폭력 절차와 형사절차는 서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통신매체를 이용하여 성적인 표현이나 사진 등을 상대방에게 보낸 사건이라면 구체적인 내용과 목적 등에 따라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 성범죄 성립 여부가 수사기관에서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상대방이 성적으로 불쾌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범죄가 자동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에서는 실제 전송한 문구와 이미지, 누구에게 보냈는지, 전송 전후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는 장난이었다고만 작성하고 경찰에서는 다른 경위를 설명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 학생확인서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신고된 표현 가운데 범죄 성립 여부를 다투는 부분이 있다면 학폭위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의 문구를 무리하게 작성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행동까지 모두 부인하는 방식 역시 이후 절차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혐의가 인정되고 사건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된다면 행위의 내용과 반복성뿐 아니라 피해 회복, 사건 이후의 생활, 교육·상담 내용과 보호자의 지도환경 등이 함께 검토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과 경찰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성희롱 사건에서는 각 절차의 목적은 다르지만 동일한 메시지와 동일한 사건 경위가 여러 차례 확인될 수 있습니다. 처음 작성한 자료부터 이후 진술까지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일관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희롱학폭은 아이가 성적인 말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처분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표현의 수위와 횟수, 단체방이나 SNS에서 얼마나 퍼졌는지, 상대 학생이 중단을 요구한 뒤에도 행동이 이어졌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학교폭력 신고를 받고 학생확인서를 작성하고 있거나 학폭위 일정이 정해졌다면 문제가 된 메시지와 전체 대화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경찰 신고까지 함께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형사절차에서 문제 되는 부분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